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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Date : 22-08-01 11:04
롯데케미칼, 수소·배터리 소재 올인…미래 사업 '승부수'
 Post by : 엔에스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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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배터리 소재 등 미래동력형 사업 본격 두각

김교현 부회장 "수소 밸류제인으로 글로벌 수소 리딩화학 컴퍼니 도약"

美 켄터키주에 3.6만톤 규모 양극박 생산 기지 구축

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전경. ⓒ롯데케미칼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올 1분기 연결기준 분기 최대 매출을 올린 롯데케미칼이 향후 수익성 확보를 위해 수소·전기차용 배터리 소재 등 신성장 사업에 승부를 걸고 있다.

 

전방산업 수요 둔화와 인플레이션 영향 아래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나,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발판으로 한 경쟁력 강화에 나설 채비다.

 

28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석유화학사업의 포트폴리오 단순화와 함께 수소·배터리 소재 사업 부문에 대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김교현 부회장은 지난 5월 2030 비전을 공개하며 '매출 50조원' 달성을 공식화 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께 수소 시장 규모를 국내 580만톤, 글로벌 9800만톤으로 내다 보고 있다. 이 중 연료전지·암모니아 혼소 발전용으로 약 350만톤의 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대응해 120만톤의 수소 생산량 중 60만톤은 발전용, 45만톤은 연료전지·수소가스 터빈용, 15만톤을 수송용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수소 분야에 투입할 총 금액을 6조원으로 잡았다.

 

특히 국내 수소 인프라 구축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롯데그룹 계열사 및 국내외 전략적 파트너와도 적극 협업에 나서고 있다.

 

최근 롯데케미칼은 SK가스·에어리퀴드코리아와 함께 부생수소 기반 발전사업과 수송용 수소 사업 등을 위한 합작사 설립을 알리기도 했다. 각 사의 역량 결집을 통한 사업의 조기 안착이 목표다.

 

롯데케미칼·SK가스가 공동 경영하며 합작법인명은 아직 미정이다. 공정위의 기업결합신고·승인을 거쳐 올해 3분기 내 법인 설립 후 사업 전개에 나설 방침이다. 합작사는 롯데케미칼과 SK가스가 부생 수소를 확보할 수 있고, 수소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울산에서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설을 첫 사업으로 시작한다.

 

최근에는 동아시아 지역의 수소·암모니아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시장 확대를 위해 일본 내 대표적인 종합무역상사 이토추상사(ITOCHU CORPORATION)와도 협력관계를 맺었다.

 

양사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미래 에너지로 주목 받고 있는 수소·암모니아 분야 협력을 위해 △암모니아 트레이딩 사업 협력 △한국 및 일본 시장을 대상으로 한 암모니아 인프라 활용 협력 △한국 및 일본에서의 수소 암모니아 시장 개발 협력 △청정 암모니아 생산 설비에 대한 공동 투자 △수소 분야에서의 추가 협력 모델 구축 등 관련 분야에서 힘을 모은다.

 

◆배터리·친환경차 수요 확대 발맞춰 배터리 사업 역량 'UP'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소재의 경우 리튬이온 배터리 4대 소재인 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액 분야에서 매출 4조원, 차세대 배터리 분야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가 그룹 차원에서 화학군을 중심으로 한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Value Chain∙가치 사슬)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5월 2330억원을 투자해 2023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대산공장 내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핵심원료인 고순도 에틸렌카보네이트(EC)·디메틸카보네이트(DMC) 생산 시설을 건설 중이다.

 

올 초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 받고 있는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개발한 '스텐다드에너지'에 65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지분 15%를 가져왔다.

 

또 차세대 배터리용 핵심소재로 주목 받는 고체 전해질 개발 美 스타트업 '소일렉트(SOELECT)'와 합작사(JV) 설립 및 2025년까지 미국 현지에 약 2억달러 규모의 GWh급 리튬메탈 음극재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최근엔 친환경 전기차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미국 시장을 교두보로 삼고 있다. 롯데알미늄과 손 잡고 3300억원을 투자, 미국 켄터키주(Kentucky)에 양극박 생산기지를 짓기로 한 것.

 

양극박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구성요소 중 하나로 2차 전지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활물질을 지지하는 동시에 전자의 이동통로 역할을 하는 소재다.

 

양사의 미국 내 100% 자회사를 통해 만들어진 합작사 '롯데 알미늄 머티리얼즈 USA'는 2025년 상반기 완공 목표다. 그룹 내 화학군 2개 핵심 계열사가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협력을 진행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회사 측에 의하면 배터리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박 수요량은 친환경 전기차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22년 대비 2030년 약 32% 늘 전망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인 전해액 유기용매와 분리막 소재에 이어 양극박 소재 사업에도 신규 진출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한발 빠른 고객 대응 등을 위해 고품질, 고효율의 양극박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화학군 소재사들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시장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전지소재사업 신속하게 추진해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꾸준한 현금창출능력과 재무 건전성을 감안할 경우 롯데케미칼은 하반기 턴어라운드 방향성의 윤곽이 잡힐 것"이라며 "긴 호흡에서 수소와 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 모멘텀과 에틸렌 사이클 반등을 바라보고 기다릴 시점"이라고 말했다.

 

 

출처 : 롯데케미칼, 수소·배터리 소재 올인…미래 사업 '승부수' (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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