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배터리아메리카 사옥 전경. [출처=SK온]](https://cdn.ebn.co.kr/news/photo/202510/1682007_699510_3235.jpg)
K-배터리 기업들의 전기차 캐즘(수요정체)의 돌파구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돌파구로 삼고 있다. 이번 달부터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최대 7500달러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프로그램이 종료된 만큼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ESS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15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601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4.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금액은 3655억원으로,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2358억원이다. 앞서 2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인 AMPC(4908억원)와 비교하면 세액공제액은 줄었다. 다만 보조금을 뺀 영업이익이 2300억원 이상 늘어난 점은 고무적이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개선 배경으로 AMPC 보조금과 함께 북미 ESS 출하에 따른 수익 창출을 꼽는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올 3분기 ESS 매출이 전 분기 대비 95%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SS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기업들도 미국 ESS 사업 비중을 확대해 연내 흑자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신규 설치 규모는 2030년까지 연평균 23% 성장해 159기가와트(GW)·358기가와트시(GWh)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에서도 북미는 전체 시장의 약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 시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5월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 롱셀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현지 ESS 생산 역량을 보유 중이다. 아울러 합작법인(JV)을 포함한 일부 생산능력(캐파)을 ESS향 공급에 먼저 활용해 설비 효율을 높여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이달부터 미국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 일부 라인을 활용해 ESS 생산을 시작했고, SK온은 내년 하반기부터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SKBA) 공장의 생산라인 일부를 ESS 양산에 활용할 방침이다.
신영증권은 "전반적인 EV 배터리 판매 환경은 비우호적인 상황이나 ESS 배터리, 소형전지 판매 증가가 EV 배터리 판매 감소분을 상쇄할 것"이라며 "미국 미시간 공장은 4분기 풀 램프업을 완료할 예정이며 ESS 배터리 매출액도 52%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