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화학산업 대규모 통합 발표…신한투자 "장기 경쟁 구도 재편 트리거"
국내 화학산업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현실화됐다. 롯데케미칼과 여천NCC의 통합이 공식화되면서 여수 지역 화학산업 재편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일 롯데케미칼(여수NCC, 123만톤)과 여천NCC(228.5만톤)의 통합이 공식화됐다고 밝혔다.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각각 5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통합 방식을 보면 롯데케미칼은 NCC 및 일부 다운스트림 자산을 물적분할한 후 여천NCC에 합병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도 다운스트림 자산을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통합 이후 3사는 여천NCC 지분을 각각 3분의 1씩 보유하며 공동 지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통합의 핵심은 생산능력 축소다. 여천NCC 2~3공장(128.5만톤)이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업스트림을 축소하고 다운스트림 수직계열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대산 1호(롯데케미칼-HD현대케미칼)에 이어 국내 NCC 산업이 통합 운영 체제로 전환된다는 점에서 업계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구조조정의 배경으로 "구조적 공급과잉 및 이란발 에너지 쇼크"를 꼽았다. 중국 중심의 대규모 증설로 인한 구조적 공급과잉 속에 중동발 에너지 공급 차질이 결합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납사 수급 불안이 가중되면서 가동률이 하락했고, 일부 업체들은 불가항력(FM)을 선언하는 등 국내 NCC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정부 주도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중장기 국내 화학산업 구조 재편이 시작됐으며, 이란 전쟁 여파로 유럽과 중국 등 글로벌 구조조정도 점차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추가 가동중단 및 구조조정 확대가 예상된다"면서도 "조기 종료 시에도 감축 기조는 유효하여 중장기 공급 축소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작년 정부가 발표한 화학산업 구조개편의 일환으로 국내 화학산업의 장기 경쟁 구도를 재편하는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중장기 화학산업 수급 밸런스 개선 기대감은 유효하며 과도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는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업체별 온도차가 뚜렷할 전망"이라며 "순수 NCC보다 스페셜티 및 다운스트림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인 효성티앤씨, 금호석유화학 등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 롯데·한화·DL 3사, NCC 사업 통합…구조조정 본격화 < 증권 < 금융 < 기사본문 - 파이낸셜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