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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Date : 23-07-31 08:49
유가·정제마진 상승 타고 정유업계 실적개선 ‘청신호’
 Post by : 엔에스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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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고 2023.07.31 06:00 | 수정 2023.07.31 06:00
  • EBN 김신혜 기자 (ksh@ebn.co.kr)

2분기 SK이노베이션 ‘적자전환’…HD현대오일뱅크도 영업익 급감

하반기 중국·인도 내수 회복 기대…골드만삭스 “브렌트유, 연말 86달러 전망”

[제공=SK이노베이션]

[제공=SK이노베이션]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는 국내 정유업계가 하반기에는 업황 개선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제마진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제유가도 최근 3개월래 최고치를 찍었다.

 

3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도 정유사들은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유가 하락으로 재고자산 평가손실 규모가 커지고, 석유 제품 수요 감소로 정제마진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HD현대오일뱅크의 2분기 영업이익은 36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7% 넘게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적자를 기록했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2분기 영업손실이 106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쓰오일(S-OIL)의 영업이익은 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9% 감소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정유사 실적을 좌우하는 정제마진이 개선되기 시작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정제마진은 6월 마지막주 바닥을 찍은 이후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셋째주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배럴당 6.8달러로 전주 대비 1.5달러 상승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나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각종 비용을 뺀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통상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지난해 상반기 배럴당 29.5달러까지 치솟았던 정제마진은 올해 4월 넷째 주 2.4달러까지 내려앉은 바 있다. 이처럼 정제마진이 급락하면서 정유사들은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를 봤다.

 

올해 상반기는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수요 부진, 인도 정제품 생산 및 수출 증가 등 영향으로 정제마진은 우하향 추세를 보였다. 하반기는 중국과 인도의 내수 회복, 그리고 그에 따른 역내 공급부담 완화로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는 중국과 인도 수출 감소, 유럽 디젤 재고 타이트 등으로 상반기보다는 높은 레벨의 정제마진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0.09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다. WTI 가격이 8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4월 18일 이후 처음이다.

 

주요 기관들은 하반기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3분기에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 부족과 함께 역대 최고치인 원유 수요로 하반기 원유 시장이 상당한 규모의 (공급)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며 “브렌트유가 현재 배럴당 80달러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서 연말에는 86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도 향후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산유국의 감산 효과가 하반기 본격적으로 나타날 예정인 데다 미국 전략비축유(SPR)의 재매입 계획, 글로벌 여행 수요의 점진적 회복, 이상기후로 인한 공급 차질 가능성 등 향후 유가의 상방 리스크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도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 석유사업 시황은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 완화 예상, 드라이빙 시즌 도래 및 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휘발유, 항공유 등 석유 제품 전반에 대한 수요 증대 효과에 더불어 아시아 지역 정기보수 시즌 진입에 따른 석유제품 수급 개선으로 정제마진의 점진적 상승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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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유가·정제마진 상승 타고 정유업계 실적개선 ‘청신호’ (e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