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NEWS > Chemical News


 
Post Date : 24-05-03 16:04
환율 고공행진…정유·화학업계 속앓이 ‘왜?’
 Post by : 엔에스엘
Hit : 2,156  

수출엔 유리하지만 수익성 악화 우려↑

정유사 ‘환차손’·석화 ‘원가부담’ 불가피

LG화학 여수공장 전경. [제공=LG화학]

LG화학 여수공장 전경. [제공=LG화학]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 1300원대가 ‘뉴노멀’로 자리잡자 산업계의 우려가 커졌다.


당분간 환율 ‘1300원 시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환율 변동에 민감한 정유·석유화학업계 역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일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378.3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13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통상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 가치가 하락하며 수출 기업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반면 원재료 수입 의존도가 큰 기업들은 비용 부담이 커진다.


달러로 원유를 구입하는 국내 정유업계는 환율 변화에 민감하다. 국내 정유사들은 해외에서 시추한 원유를 수입해 정제한 후 휘발유·경유·항공유 등 석유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원유 가격이 동일해도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그만큼 정유사의 비용 부담은 커지게 된다. 환율 급등에 따라 발생하는 환차손은 당기순이익에 반영된다.


반면 높은 환율이 수출에는 유리하게 작용해 영업이익이 증가한다. 하지만 국내 정유업계는 원유 수입보다는 제품 수출이 많아 불리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제품 수출 포지션이 있어 상쇄 효과가 발생한다고는 하지만 수입 규모가 수출 규모보다 크기 때문에 실적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이 좋아도 환차손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업계도 환율 변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이미 업황 부진 장기화에 신음하는 석유화학업계에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석유화학업계 역시 수출 측면에서는 환율 상승이 대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석유화학사는 달러로 핵심 원자재인 나프타를 수입하고 있어 환율이 오를수록 원가 부담이 커지고 가격 경쟁력은 하락하게 된다.


LG화학은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이 10% 오를 경우 법인세 비용 차감 전 순손익은 약 3598억원이 감소할 것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상승할 경우 장부상 이익이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난다”면서도 “요즘처럼 수요 부진으로 제품 가격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원재료 가격만 올라 이익이 줄어들게 되니 고환율 상황이 긍정적이진 않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 환율 고공행진…정유·화학업계 속앓이 ‘왜?’ (e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