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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Date : 24-08-01 11:32
석유화학업계, 선제적 인사·투자 재정비…"불황탈출 긴급처방"
 Post by : 엔에스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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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고 2024.07.30 12:26 | 수정 2024.07.30 13:07
  • EBN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한화, 계열사 전열 '재정비'…한화솔루션 케미칼·큐셀 신임 대표 내정

"운영 효율성 높이자"…LG화학, 양극재 생산량 목표 하향

 

 

 

한화솔루션 여수공장 전경.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 여수공장 전경. ⓒ한화솔루션

 

불황 터널을 지나고 있는 석유화학업계가 '깜짝 인사'와 '투자 속도 조절'을 통해 전열을 가다듬는 모습이다.


한화는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의 실적 부진 장기화 속 한 발 빠른 인사 단행을, LG화학은 고객사 상황에 맞춘 투자 유연성 확보를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30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최근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여천NCC 등 3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내정 인사를 발표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에 남정운 現 여천NCC 대표이사를,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에 홍정권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전략실장을, 여천NCC에 김명헌 한화임팩트 PTA 사업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이번에 내정된 대표이사들은 각 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이번 인사는 예년보다 1개월 이상 빨랐다는 점이 특징으로, 본업 경쟁력이 악화된 한화그룹의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2166억원을 기록하며 2018년 4분기 이후 5년 만에 분기 적자로 돌아선 데 이어, 2분기에도 107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한화솔루션 매출 대부분을 책임지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문(한화솔루션 큐셀 부문)과 기초소재(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에서 2분기 각각 918억원, 17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화그룹 측은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의 경우 기존 범용 석유화학 중심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고부가·스페셜티 제품 확대를 통한 사업 개선 및 시장지배력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천NCC는 올해 1분기까지 10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중국 기업들의 대규모 증설 완료로 공급 과잉이 이어졌고 고부가 포트폴리오 재편이 시급한 상황에 놓였다. 한화그룹은 이번 대표이사 인사를 통해 사업구조 개선과 함께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LG화학의 경우 석유화학부문이 2분기 매출 4조9658억원, 영업이익 323억원을 올리며 흑자전환했지만, 상황은 아직 녹록지 않다. 3분기에도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운임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짙다.


특히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꼽히는 양극재 관련해서는 투자 속도조절에 나선다. 2026년 양극재 생산 목표를 28만톤에서 20만톤으로 하향조정했다.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 속에서 보수적인 투자를 하며 내실을 다지겠다는 취지다.


고객사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투자 속도를 조절하는 등 보수적 전략 수립으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이날 진행된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석유화학 흑자 전환, 전지재료 출하 물량 증대,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등으로 전 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면서도 "중국의 수요 부진 등 글로벌 경기 침체 지속과 예상 대비 둔화한 전기차 성장세, 해상 운임 증가 등 어려운 환경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투자 계획과 관련 "투자 계획 조정에 따라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건설 중이던 모로코 LFP 양극재 캐파 일정을 순연한다"며 "지난해 말 착공된 국내 구미 공장 램프업과 2026년 6월 초도 양산을 목표로 건설 중인 미국 공장은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이후 캐파 계획은 고객사 계획에 맞춰 순연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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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석유화학업계, 선제적 인사·투자 재정비…"불황탈출 긴급처방" (e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