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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Date : 23-02-13 17:41
화학업계, 유동성 확보 잰걸음 "상반기만 버텨라"
 Post by : 엔에스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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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유상증자·자회사 매각으로 인수대금 마련

LG화학·SK지오센트릭·효성화학 회사채 발행…"실적 부진 대비"

ⓒ롯데케미칼ⓒ롯데케미칼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연초부터 자금 조달에 분주한 모습이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며 올해도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요 업체들은 회사채·유상증자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31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내달 지급할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53.3% 인수대금(2조7000억원) 중 일부를 납부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유상증자 청약을 통해 1조2155억원의 자금을 마련한다. 롯데케미칼은 19~20일 구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상증자 청약의 청약률이 101.75%로 집계됐다고 최근 공시했다.

 

회사는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취득에 약 6050억원을, 석유화학산업의 기초원료인 납사 매입에 나머지 6105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현금 확보를 위해 자회사 지분 매각도 단행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자회사 파키스탄 법인 LCPL 지분 75.01% 전량(약 1924억원 규모) 매각을 결정했다. LCPL은 2009년 약 147억원에 인수한 회사로 이번 매각을 통해 1800억원 가량의 수익을 남기게 됐다.

 

LG화학은 지난 27일 8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앞서 지난 17일 LG화학 회사채 4000억원 모집에는 3조875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회사채 발행 금액을 8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조달한 자금을 오는 2월 중 돌아오는 5900억원의 회사채 상환에 활용하고 나머지는 금액은 미국 테네시주 양극재 공장 등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SK지오센트릭은 이달 2000억원 규모로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주문을 받았다. 이에 따라 발행 규모를 3000억원으로 늘렸다. 마련한 자금은 올 하반기에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효성화학도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마련했다.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내달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과 원자재 구매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처럼 주요 기업들이 자금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선제적 자금 확보에 나선 것은 석유화학 실적 부진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본업인 석유화학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중국의 리오프닝 등 영향으로 올해 석유화학업계의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가시화되는 2분기부터 의미 있는 회복이 예상된다" 며 "화학 업체들의 실적 개선은 1분기까지 제한적이겠으나 결국 업황 저점 이후 반등의 조건들이 충족되고 있는 만큼 방향성은 위를 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봉쇄 기간 동안의 높은 저축율, 춘제 연휴 기간의 내수 소비 급증 등을 감안하면 중국의 소매판매는 춘절 이후 회복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나치게 낮아진 석유화학 설비의 가동률 40~70%과 재고수준 등을 감안하면 춘절 이후 뚜렷한 시황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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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화학업계, 유동성 확보 잰걸음 "상반기만 버텨라" (e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