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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Date : 23-09-11 09:32
체질 개선 석유화학, 필름사업과 ‘헤어질 결심’
 Post by : 엔에스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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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고 2023.09.08 11:49 | 수정 2023.09.08 11:50
  • EBN 김신혜 기자 (ksh@ebn.co.kr)

LG·효성·SK 관련 사업 ‘매각·축소’ 움직임…신사업은 ‘강화’

LG화학

LG화학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중국 기업의 물량 공세로 수익성이 떨어진 필름 사업을 매각·축소하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수익성이 저조한 한계사업을 정리하고 미래 성장 사업에 투자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7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정보기술(IT)용 필름 사업에서 전면 철수하기로 하고 디스플레이용 필름과 편광판 등을 생산하는 충북 청주공장과 오창공장 매각을 추진 중이다. 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매각 설명회도 열었다.

 

LG화학은 앞서 2020년에도 중국 ‘산산’에 LCD 편광판 사업을 매각했고 2021년에는 OCA 필름사업을 정리했다.

 

LG화학은 경쟁력이 없는 한계사업을 정리하고 3대 신성장동력인 친환경, 이차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가동을 중단한 전남 여수 NCC(나프타분해시설) 2공장 매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효성화학은 오는 25일 나일론 필름을 생산하는 대전공장을 폐쇄한다. 대전공장에서 생산되던 나일론 필름 생산 시설 일부는 구미공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효성화학의 나일론 필름 생산공장은 기존 3곳(대전·구미·중국)에서 2곳으로 줄어든다.

 

효성화학은 1996년 나일론 필름 사업에 진출했으며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나일론 필름은 충격강도와 내핀홀성, 인쇄성, 산소차단율이 우수해 냉장 및 냉동식품 포장, 레토르트 식품, 리필 포장재 등 다양한 생활용품 포장에 사용된다.

 

SKC도 지난해 회사의 모태가 된 필름 사업을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했다. 당시 SKC는 매각 배경을에 대해 필름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회사가 추구하는 전략 방향과는 상이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SKC는 폴리우레탄 원료 사업 자회사인 SK피유코어, 반도체 소재·부품 자회사인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스 사업부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SKC는 배터리 소재인 동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침체로 업황 회복이 요원한 데다 최근 국제유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하반기에도 석유화학업계의 실적 개선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량에 큰 변화가 없다면 유가 강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석유화학 등 원유 파생 업체들의 이익은 당분간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은 경기 불황,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데다 향후 전망도 여전히 어둡다”며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에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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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체질 개선 석유화학, 필름사업과 ‘헤어질 결심’ (e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