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칠레 등 해외 공동 투자
관련 기술 상용화 협력하기로
롯데케미칼과 일본 스미토모 상사가 차세대 청정 연료로 꼽히는 수소·암모니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30일 롯데케미칼은 스미토모 상사와 전날 영상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와 우에노 신고 스미토모 상사 부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호주·칠레 등 해외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 공동 투자 △청정 수소·암모니아 관련 기술 상용화 및 공동 사업화 △한국과 일본 암모니아 터미널 공동 투자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관련 사업 등에서 협력한다. 롯데케미칼이 청정 수소와 암모니아를 생산하고 스미토모 상사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유통하는 방식으로 협업한다.
롯데케미칼과 스미토모 상사는 지난 8월에도 미국 스타트업 시지지와 함께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광분해 기술의 공동 실증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일본 이토추 상사와도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롯데케미칼은 일본을 대표하는 상사들과 협력해 동아시아 지역에서 수소·암모니아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 시장을 확대하는 등 시너지 효과도 노릴 수 있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6조원을 투자해 120만t 규모의 청정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소에너지사업단장을 맡은 황 대표는 "롯데케미칼은 수소 생산, 유통, 활용에 있어 국내뿐 아니라 해외 기업들과도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다가올 수소경제 사회를 대비해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닦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제윤 기자(jywoo@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