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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LG화학] |
전기차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배터리 제조사들의 증설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배터리업체들은 수요가 풍부한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4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기존 공장 증설 혹은 신설 등 여러 가지 방안으로 유럽에서의 생산능력 확장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LG화학은 지난해 11월 폴란드 공장 증설을 위해 6513억원의 현금 출자를 결정한 바 있다. LG화학 폴란드 공장의 생산능력은 증설을 통해 6GWh 수준에서 15GWh 수준으로 증설할 방침이다.LG화학은 한국 오창, 미국 홀랜드, 중국 난징, 폴란드 브로츠와프 글로벌 4개 생산 거점에서2020년까지 생산능력 110GWh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LG화학의 추가 생산설비의 위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BMW, 벤츠, 아우디 등 메이저 자동차 업체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들 기업이 밀집한 독일 인근 지역에 건설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삼성SDI도 최근 유럽 배터리 공장에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 삼성SDI는 이사회를 통해 헝가리 배터리 공장에 5600억원 가량의 증설 투자 안건을 의결해 투자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4000억원 규모의 삼성SDI의 헝가리 공장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연간 생산능력은 5만대 수준이다.삼성SDI의 헝가리 공장 증설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5600억원 가량의 추가 투자로 삼성SDI는 헝가리 공장에만 약 1조원을 투입하게 된다.SK이노베이션은 유럽 제2공장 건설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헝가리 코마롬시에 건설 중인 제1공장 부지 내에 연면적 약 3만5000평 규모의 제2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투자 규모는 9452억원에 달한다.SK이노베이션 유럽 2공장은 이달 착공해 2020년 상반기에 준공한 뒤 설비 안정화 및 시운전, 제품 인증 등을 거쳐 2022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공급에 나설 예정이다.SK이노베이션은 2021년말경이면 서산 공장(4.7GWh), 헝가리 코마롬 제1공장(7.5GWh), 중국 창저우 공장(7.5GWh), 미국 조지아주 공장(9.8GWh) 등 세계적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2년 60GWh 생산능력 확보가 목표다. |
▲ 삼성SDI 헝가리 공장(왼쪽), SK이노베이션 헝가리 1공장 조감도. [사진=삼성SDI, SK이노베이션] |
배터리 3사가 유럽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이유는 유럽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IEA(국제에너지기구) 등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판매는 2011년 4만7000대에 불과했으나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며 2017년 114만9000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했다. 2018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2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 국가들도 내연기관 판매·운행 금지 계획을 발표하고 있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르웨이 2025년, 독일 2030년, 영국·프랑스 2040년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계획을 발표했다.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2025년까지 전체 완성차 판매량의 25%를 순수 전기차로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2년까지 출시를 확정한 전기차 신모델은 55종에 달한다.
이에 따라 딜로이트 컨설팅은 연간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400만대, 2025년 1400만대를 넘어 2030년엔 21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을 중심으로 내연기관 차 판매 금지 정책이 확산되고 있고 이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출시에 힘을 싣고 있다"며 "막대한 유럽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증설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쟁력 제고도 기대된다"며 "중국 시장에서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 되는 등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유럽에서는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수주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원본출처 : http://chem.ebn.co.kr/news/view/156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