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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Date : 23-08-11 17:00
석유화학업계, 장기 불황 대비...고부가 중심 체질개선 총력
 Post by : 엔에스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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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고 2023.08.10 10:56 | 수정 2023.08.10 10:57
  • EBN 김신혜 기자 (ksh@ebn.co.kr)

석유화학 불황 장기화…POE·CNT 제품으로 수익성 ↑

[제공=롯데케미칼]

[제공=롯데케미칼]

업황 악화의 직격탄을 맞은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대하며 위기 극복에 나섰다. 본업인 석유화학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본격적으로 생존을 위한 체질 개선에 속도 내는 모양새다.

 

10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이 올해 2분기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과 중국발 공급과잉도 악재로 작용했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770억원으로 적자폭이 지난 1분기보다 확대됐다. 기초소재사업에서만 8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첨단소재사업은 영업이익 751억원을 기록했다. 고수익 지역의 수출 확대와 제품 스프레드 개선, 운송비 안정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LG화학도 영업이익이 영업이익이 615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9.9% 감소했는데 석유화학부문에서 127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반면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와 탄소나노튜브(CNT)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은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 첨단소재 부문도 영업이익 1846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석유화학 업황 부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석유화학 시황 반등 시점 예측은 다소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업황의 회복 방향성은 유효하다고 판단하나, 누적된 공급 과잉과 중국 자급률의 가파른 상승세로 인해 업황의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석유화학업계는 불안정한 본업 대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성 제고에 나섰다.

 

롯데케미칼은 경쟁이 심해지는 범용 제품 비중은 축소하고 태양광 소재, 2차전지 분리막용 폴리머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개선한다. 첨단소재사업에서는 고객에게 특화된 고부가 컴파운드 제품을 개발하고 안정적 공급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동박 사업에 거는 기대도 크다. 지난 3월 자회사로 편입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말레이시아에서 공장을 증설 중이며 최근 스페인에도 연산 3만t 규모의 하이엔드 동박 생산시설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하반기에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수익성 제고를 위한 운영 최적화와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POE, CNT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사업을 집중해 체질을 개선한다. LG화학은 충남 대산에 연산 28만t 규모의 POE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10만t 규모로 증설을 진행 중이다. 또 지난 5월에는 대산에 국내 최대인 연산 3200t 규모의 탄소나노튜브(CNT) 4공장을 착공했다.

 

배터리 소재 경쟁력도 끌어올린다. LG화학은 앞서 친환경, 배터리 소재, 글로벌 신약 등을 3대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2030년 매출 3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하이니켈 양극재의 경우 한·중·미·유럽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갖추고, 연산 12만t 규모의 생산 능력을 2028년 47만t까지 확대한다. 신규 글로벌 고객사 비중도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태양광 판넬 소재로 쓰이는 고부가 합성수지를 새로운 전략사업으로 키운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최근 관계사인 한화솔루션과 공동 프로젝트로 POE 파일럿 공장을 완공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상업공장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투자를 추진, 연간 POE 10만t 규모의 상업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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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석유화학업계, 장기 불황 대비...고부가 중심 체질개선 총력 (e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