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배터리 제조사들이 오는 6∼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해 미래 혁신기술을 놓고 각축전을 벌인다.
4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인터배터리 2024에서 각각 ‘배터리 그 이상의 고객가치’와 ‘스피드 온(Speed On)’을 주제로 부스를 꾸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곳에서 파우치형 셀투팩(CTP) 기술을 최초로 공개한다. 또 미드니켈 파우치 셀, 리튬인산철(LFP) 에너지저장장치(ESS) 셀, 배터리 관리 토털 솔루션(BMTS) 기술과 원통형 셀, 모듈, 팩 등이 장착된 이스즈(ISUZU) 엘프(ELF) 전기 상용차 등을 전시한다.
입구에는 파우치형 CTP가 자리할 예정이다. 셀투팩 기술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주목 받는 첨단 팩 디자인으로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 팩에 직접 셀 조립을 통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배터리 무게와 비용을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실제와 유사한 크기로 제작한 자동차 목업(실물과 동일하게 만든 모형)에 셀투팩 적용 배터리를 장착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LFP 표준화 전력망 ESS 라인업의 첫번째 제품인 ‘JF1 직렬(DC)-링크’ 및 주택용 ESS 신제품 ‘엔블록 에스’, 전고체 전지와 리튬황 전지 및 리튬메탈전지 등 차세대 전지 기술도 소개한다.
이 밖에도 친환경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LG에너지솔루션만의 ESG 경영도 소개된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인터배터리 2024는 미래를 이끌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 등을 통해 압도적인 기술 리더십을 접할 수 있는 기회”라며 “생생한 체험형 컨텐츠와 탁월한 전시 연출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공=SK온]
SK온은 18분 만에 셀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하이니켈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를 선보인다.
회사는 특수 코팅공법으로 음극 저항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음극 정렬 공법을 적용해 리튬이온 이동경로를 단축했다. 여기에 배터리 충전 속도를 최대화할 수 있는 분석 기술을 적용했다.
저온 성능을 개선한 ‘윈터 프로’ LFP 배터리도 공개한다. 일반적으로 LFP 배터리는 저온(-20℃)에서 주행 거리가 50~70%로 급감하는데, 이 제품은 에너지 밀도를 19% 높이고도 저온에서 충전 용량과 방전 용량을 기존 LFP 배터리 대비 각각 약 16%, 10% 늘린 것이 특징이다.
ESS도 처음 선보인다. SK온은 ESS 모듈을 직/병렬로 이은 차세대 DC블록을 1/10 크기 모형으로 공개한다. 출력, 충전량, 고장 여부 등 개별 셀 및 모듈의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처음으로 북미 ESS 화재안전 인증을 받은 열 확산(Thermal Propagation)방지 솔루션, 셀 간 온도차를 최소화하고 충∙방전 효율을 높인 수냉(Liquid Cooling) 방식 등 SK온의 ESS 화재 안전 기술도 함께 소개한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과 구체적인 양산 계획을 소개하고, 6세대 배터리 이후 개발 계획을 설명하는 등 차별화된 초격차 기술력을 공개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은 ESS 특별존을 조성해 일체형 ESS 솔루션과 가정용 ESS 모듈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다양한 규격의 원통형 배터리 라인업도 선보인다.
전시 기간 배터리 산업과 공급망 투자 등 다양한 주제의 국제 세미나·포럼도 열린다.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배터리 기술의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는 첫 국제 간담회인 ‘한·EU 연구개발(R&D) 라운드테이블’을 비롯해 미국 전기차 배터리포럼, 영국 배터리 산업·투자 세미나, 글로벌 배터리 광물 세미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 12회째인 인터배터리 2024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등이 주관하는 산업 전시회로,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전 세계 18개국 579개 배터리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