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출처=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출처=연합]

오늘(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예정된 가운데, 한국의 기술 산업과 공급망, 화석연료 분야 등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영향권에 들겠다. 한국은 첨단기술 및 에너지 분야에서 미국과의 협력 강화를 도모하면서도 다각적인 국제 협력을 통해 위험 요인을 최소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정치, 한국 기술·공급망에 미칠 영향은?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기반으로 자국 산업 보호와 탈세계화를 추진해왔다.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에서는 무역 관계 재조정과 공급망 안정화에 따른 긴장감이 확대된 상황이다.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기술 분야에서도 미국과 중국의 갈등 여파에 따라 한국은 복잡한 외교적 균형 감각 유지가 필요할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 기업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진행 중이었던 정책도 살펴볼 요소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와 관련해 '칩스법(CHIPS Act)'을 통해 자국 내 제조업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꾀했고,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에게 영향을 끼쳤다. 

변수 속에서도 올해 국내 첨단기술 분야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분야에서 정부 주도의 연구개발 투자와 민간기업 간 협력을 기반으로 첨단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한국은 AI 칩과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서 세계적인 리더십을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기술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공급망 측면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경제 블록화가 가속화될 가능성을 염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의 공급망 다변화도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될 경우 한국은 외교적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정치 변화와 한국 화석연료 산업의 미래

에너지 부문에서 트럼프 정부가 과거 강조했던 부분은 성장과 자립이다. 트럼프 1기 시절 미국 정부는 화석연료 산업을 적극 지원하면서 기후변화 대응보다 경제 성장과 에너지 자립에 초점을 맞췄다. 업계는 트럼프 2기의 화석연료 회귀 방향 에너지 정책 추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목표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 

올해 국내 화석연료 산업은 전통적인 에너지 원천에서 탈피,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전한하는 것에 초점을 둘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2기 정책 방향성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이후 글로벌 석유 및 가스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미국의 정치 변화는 단순히 한 국가 내 문제를 넘어 전 세계 경제 질서에 중요한 파장을 일으킨다"면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전략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2기를 앞두고 국내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코트라는 최근 대미 통상 모니터링 체제 운영을 강화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통상포럼 개최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전략적 산업 협력 분야에 대한 최신 정보 집중 전달을 위해서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결성한 'K-그리드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전력 산업의 대미 수출 확대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출처 : https://www.eb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49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