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민 H. 나세르 아람코 대표이사 [출처=아람코]
아민 H. 나세르 아람코 대표이사 [출처=아람코]

세계적인 종합 에너지∙화학 기업 아람코가 자사 그룹 계열사들을 통해 주요 미국 기업들과 총 900억달러(약 126조원)에 달하는 잠재적 가치의 양해각서(MOU) 및 합의서 34건을 체결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대규모 협약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화학 제품뿐만 아니라 배출 저감 기술,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솔루션, 제조업, 자산 관리, 단기 현금 투자, 자재·장비·서비스 조달 등 아람코의 핵심 사업 영역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협력과 파트너십을 망라한다.

아람코 측은 이번 합의가 미국 기업들과의 오랜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며, 에너지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과 혁신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아민 H. 나세르 아람코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발표에 대해 "90여년 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석유가 처음 발견된 이래 아람코와 미국 기업들 간 오랜 기간 지속돼 온 깊고 폭넓은 파트너십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나세르 사장은 이어 "아람코의 미국 관련 사업은 수십년에 걸쳐 발전해 왔으며, 여기에는 융복합 연구개발, 포트 아서에 위치한 모티바 정유공장(Motiva Refinery) 운영, 스타트업 투자, LNG 분야의 잠재적 협력, 지속적인 조달 활동 등이 포함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아람코는 가치 중심의 성장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파트너들과의 협력이 당사의 운영을 고도화하고 전략적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산업 혁신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 내에서의 지속적인 역량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은 아람코가 기존 에너지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AI, 디지털 솔루션, 배출 저감 기술 등 첨단 분야에서의 협력은 아람코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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